월드베이스볼클래식 결승: 베네수엘라, 새로운 야구 세계 챔피언 등극
17/03/2026 1 분 읽기

월드베이스볼클래식 결승: 베네수엘라, 새로운 야구 세계 챔피언 등극

에우헤니오 수아레스가 9회초 결승 타점을 만들어내는 역사적인 2루타를 터뜨리며 베네수엘라에 사상 첫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우승을 안겼다.

베네수엘라가 화요일 미국을 3-2로 꺾고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결승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마이애미 론디포 파크를 가득 메운 3만6190명의 만원 관중 앞에서 이룬 쾌거였다.

세계 랭킹 5위 베네수엘라가 야구 세계 챔피언에 오른 것은 이번이 네 번째다. 앞서 1945년과 1944년(카라카스 개최), 그리고 1941년 쿠바 아바나 대회에서 정상에 오른 바 있다. 또한 지난해 소프트볼 세계선수권 우승을 포함해 전 연령대 야구·소프트볼을 통틀어 일곱 번째 세계 정상에 오르며 한국과 공동 7위에 이름을 올렸다.

에우헤니오 수아레스는 9회초 결승 타점을 만들어내는 역사적인 2루타를 터뜨리며 ‘비노틴토’에 사상 첫 WBC 우승을 안겼다.

마이켈 가르시아는 대회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됐다.

베네수엘라 마운드는 팀 승리의 핵심이었다. 스타 플레이어가 즐비한 미국 타선을 상대로 단 3안타만 허용했다. 선발 에두아르도 로드리게스는 4.1이닝 1피안타 4탈삼진으로 압도적인 투구를 펼쳤다.

불펜도 완벽에 가까웠다. 에두아르 바자르도, 호세 부토, 앙헬 세르파, 다니엘 팔렌시아가 차례로 등판해 미국 타선을 효과적으로 봉쇄했고, 안드레스 마차도는 8회 브라이스 하퍼에게 동점 투런 홈런을 허용하며 이날 경기 유일한 2실점을 기록했지만, 역설적으로 승리투수가 됐다.

베네수엘라는 3회 살바도르 페레스가 가르시아의 희생플라이로 홈을 밟으며 선취점을 올렸고, 5회에는 윌리어 아브레우의 솔로 홈런으로 2-0 리드를 잡았다.

미국은 8회말 브라이스 하퍼의 투런 홈런으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베네수엘라는 2009년과 2017년 WBC에서 4강에 오른 바 있지만, 결승 진출은 이번이 처음이었다. 그리고 첫 결승 무대에서 정상까지 차지했다.

이번 대회에서 베네수엘라는 단판 승부 토너먼트에서 험난한 길을 거쳐 결승에 올랐다.

조별리그 D조 2위로 토너먼트에 진출한 베네수엘라가 8강에서 C조 1위 일본을 만나 곧바로 시험대에 올랐으나, 이번 대회 최대 이변 중 하나로 꼽히는 경기에서 일본을 8-5로 꺾고 승리했고,

이어 B조 1위로 푸에르토리코를 꺾고 올라온 이탈리아와의 준결승에서도 4-2로 승리하며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조 1위 팀들을 연이어 격파한 베네수엘라는 대회 후반으로 갈수록 상승세를 타며 최고의 경기력을 입증했다.

월드 베이스볼 클래식 12일차

베네수엘라-미국3-2BOX SCORE

월드 챔피언십 결승

베네수엘라-미국 3-2

베네수엘라는 1회와 2회 연속으로 출루에 성공한 뒤, 3회 마침내 균형을 깼다. 살바도르 페레스가 우전 안타로 출루한 뒤 로날드 아쿠냐 주니어의 볼넷으로 2루까지 진루했다. 이어 폭투로 두 주자가 한 베이스씩 진루했고, 마이켈 가르시아의 희생플라이 때 페레스가 홈을 밟으며 선취점을 올렸다.

수비에서는 에두아르도 로드리게스가 완벽한 출발을 보였다. 경기 초반 3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내며 첫 7타자를 연속으로 처리했다. 3회말 1사 후 브라이스 투랑에게 안타를 허용했지만, 이후 바이런 벅스턴을 삼진으로 돌려세우고 바비 위트 주니어를 중견수 뜬공으로 처리하며 추가 실점 없이 이닝을 마쳤다.

베네수엘라는 5회 추가점을 뽑았다. 미국 선발 놀란 맥린이 한가운데 몰린 시속 96마일 패스트볼을 던졌고, 윌리어 아브레우가 이를 받아쳐 중앙 담장을 넘기는 414피트 솔로 홈런으로 연결했다. 이 홈런은 아브레우의 이번 대회 두 번째 홈런이었다.

맥린은 이후 두 타자를 더 처리한 뒤 마크 데로사 감독에 의해 교체됐다. 그는 4.2이닝 동안 4피안타 2실점 4탈삼진을 기록했고, 이후 브래드 켈러가 마운드를 이어받았다.

베네수엘라는 5회 1사 후 오마르 로페스 감독이 불펜을 가동했다. 선발 로드리게스는 4⅓이닝 동안 단 1안타만 허용하며 무실점으로 호투한 뒤 마운드를 내려왔고, 에두아르 바자르도가 뒤를 이었다.

5회를 완벽하게 막은 뒤에는 호세 부토가 등판했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소속 불펜 투수 부토는 첫 두 타자를 처리했지만, 이후 브라이스 하퍼에게 안타를 허용하며 동점 주자를 내보냈다. 그러나 애런 저지를 3루수 땅볼로 유도하며 이닝을 마무리했다.

앙헬 세르파가 0.2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은 뒤 안드레스 마차도가 등판했다. 8회말 2사에서 마차도는 바비 위트 주니어를 볼넷으로 내보냈고, 이어 하퍼에게 432피트짜리 동점 투런 홈런을 허용하며 2-2 동점을 내줬다.

미국은 7회와 8회 윌 베스트와 그리핀 잭스가 이어 던지며 베네수엘라 타선을 무실점으로 묶고 추격의 발판을 마련했다.

그러나 9회초 승부가 갈렸다. 데로사 감독은 개럿 휘틀록을 투입했지만, 선두타자 루이스 아라에즈에게 볼넷을 허용했다. 이후 오마르 로페스 감독은 대주자 하비에르 사노하를 투입했고, 사노하는 곧바로 2루 도루에 성공했다. 이어 에우헤니오 수아레스가 결정적인 1타점 2루타를 터뜨리며 사노하를 홈으로 불러들였고, 베네수엘라는 다시 리드를 잡았다.

마지막 9회말은 다니엘 팔렌시아가 책임졌다. 팔렌시아는 삼자범퇴로 이닝을 마무리하며 경기를 끝냈고, 베네수엘라에 사상 첫 WBC 우승을 안겼다.

브라이스 하퍼에게 홈런을 허용했음에도 안드레스 마차도가 승리투수가 됐고, 휘틀록은 패전의 멍에를 안았다.

프리뷰

이번 선발 맞대결은 경험과 최근 경기력의 대비라는 점에서 흥미를 끈다. 베네수엘라는 에두아르도 로드리게스, 미국은 놀란 맥린이 선발로 나설 예정이다. 두 투수 모두 이번 대회 제한된 등판에서 다소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는 공통점이 있다.

베테랑 좌완 로드리게스가 풍부한 경험을 앞세워 마운드에 오르며,  2026 WBC에서 단 한 차례 선발 등판한 그는 3이닝 동안 3피안타 3실점을 기록했고, 탈삼진 5개와 볼넷 1개를 기록해 평균자책점 10.13을 남겼다.

반면 맥린 역시 미국 대표팀에서 다소 흔들렸다. 유일한 등판에서 3이닝 동안 2피안타 3실점을 허용했고, 탈삼진 4개와 볼넷 2개를 기록하며 평균자책점 9.00을 기록했다.

최종 순위

  1. 베네수엘라
  2. 미국
  3. 도미니카 공화국
  4. 이탈리아
  5. 일본
  6. 캐나다
  7. 푸에르토리코
  8. 한국
  9. 호주
  10. 쿠바
  11. 멕시코
  12. 이스라엘
  13. 중화 타이베이
  14. 콜롬비아
  15. 영국
  16. 네덜란드
  17. 파나마
  18. 니카라과
  19. 체코
  20. 브라질

2028 LA올림픽 예선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은 LA 2028 올림픽 야구 예선전으로, 올림픽 야구 본선에 참가하는 6개 팀 중 3개 팀이 이번 제6회 WBC에 참가했으며, 개최국인 미국은 자동으로 출전권을 확보했다.

도미니카공화국과 베네수엘라는 아메리카 대륙에서 가장 높은 성적을 거둔 두 팀으로 올림픽 본선 진출권을 확보했다.

Road to LA28

2028 LA 올림픽 예선 과정은 2027년 11월,  WBSC 프리미어12에서 다시 시작되며, 아시아 팀 중 최고 성적 팀과 유럽·오세아니아 팀 중 최고 성적 팀이 올림픽 티켓을 받게 된다.

이후 2028년 초 6개 팀이 참가하는 최종 예선이 진행된다. 아시아 2개 팀, 유럽 2개 팀, 오세아니아 1개 팀, 아프리카 1개 팀이 출전하며, 이 대회를 통해 마지막 올림픽 출전권 1장이 결정된다.

Cover Photo: WBCI/MLB Photos by Getty Im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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