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에서 열린 KBO, NPB, CPBL 팀이 참여한 친선 시리즈에 2만 2천여 명의 팬들 모여
CPBL, NPB, KBO 세 리그 팀이 참가한 첫 번째 아시아 프로야구 친선 시리즈가 대만 타오위안에서 열렸으며, 2025 CPBL 대만시리즈 우승팀 라쿠텐 몽키스가 일본의 라쿠텐 골든이글스와 한국의 KT 위즈를 상대했다.
11월 7일부터 9일까지 타이완 정부 주최로 열린 이번 대회에서 CPBL, NPB, KBO 세 리그 팀들이 타오위안 라쿠텐 야구장에 모여 경기를 펼쳤으며, 다양한 경기 스타일과 야구 문화를 대만 팬들에게 선보였다. 라쿠텐 몽키스가 2승을 거뒀고, 일본의 라쿠텐 골든이글스와 한국의 KT 위즈는 각각 무승부와 패배를 기록했다.
하지메 미키 감독이 이끄는 라쿠텐 골든이글스는 2025시즌 67승 74패(승률 .475)를 기록했으며, 이강철 감독이 이끄는 KT 위즈는 71승 68패(승률 .511)로 시즌을 마쳤다. 이 감독은 2021년 KT 위즈를 한국시리즈 우승으로 이끈 바 있다.
라쿠텐 몽키스는 후루쿠보 켄지 감독의 지휘 아래 정규시즌 62승 51패(승률 .521)로 포스트시즌 3위에 올랐고, 이후 플레이오프에서 전반기 우승팀 유니프레지던트 7-ELEVEn 라이온즈를, 대만시리즈에서 2024년 챔피언 CTBC 브라더스를 차례로 꺾으며 라쿠텐이 구단을 인수한 이후 처음으로 2025 대만시리즈 우승을 차지했다.
1차전: 도호쿠 라쿠텐 골든이글스 1-1 KT 위즈
1차전은 NPB와 KBO 팀 간의 맞대결로 치러졌으며, 골든이글스와 KT위즈의 경기는 2011 아시아시리즈 이후 처음으로 양 리그의 최상위 팀들이 대만에서 맞붙은 경기였다. 당시 후쿠오카 소프트뱅크 호크스가 예선에서 삼성 라이온즈를 9대 0으로 꺾었지만, 결승에서 라이온즈가 호크스를 5대 3으로 제압하며 첫 아시아시리즈 우승을 차지했었다.
골든이글스는 마이너리그에서 5승 5패 평균자책점 4.31을 기록한 고가 코세이를 선발로 내세웠으며, KT 위즈는 한차현(6승 5패, 평균자책점 4.15)을 선발로 맞세웠다. 두 선발 투수는 3회까지 서로를 무실점으로 막아냈고, 4회 초 골든이글스의 요시노 소시가 선취점을 뽑아냈다.
5회 말, 골든이글스의 수비 실책으로 위즈가 동점을 기록했다.
골든이글스는 6회에 무사 만루 기회를 잡았으나, 위즈 구원투의 활약으로 경기는 9이닝 만에 1-1 무승부로 종료됐다.
위즈 이강철 감독은 두 팀이 투수진이 안정적인 피칭을 펼쳤다고 칭찬했고, 골든이글스 하지메 미키 감독은 타이완 선수 양보샹의 경기력에 박수를 보냈다.
고가 코세이는 위즈를 상대로 5이닝 무실점을 기록하며 경기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됐다.
2차전: 도호쿠 라쿠텐 골든이글스 1-3 라쿠텐 몽키스
2025 대만시리즈 우승팀 라쿠텐 몽키스와 일본의 도호쿠 라쿠텐 골든이글스가 2차전에서 맞붙었다. 골든이글스는 마이너리그에서 3승 4패 평균자책점 4.26을 기록한 오우치 세이야를, 몽키스는 린쯔웨이(1승 3패, 평균자책점 3.38)를 선발로 내세웠다.
1회부터 공격을 시작한 골든이글스가 1-0으로 앞섰고,
5회 말, 몽키스가 동점을 기록한데 이어 7회에 2점을 추가하며 3-1로 역전승을 거뒀다.
투수진의 활약을 높이 평가한 몽키스의 후루쿠보 감독은 “우리 투수들은 오늘 단 한 번도 볼넷을 내주지 않았다”고 말했으며, 골든이글스 미키 감독도 대만 투수 송지아하오를 칭찬하며 “그의 마운드 장악력이 팀에 안정감을 줬다”고 언급했다.
몽키스 장차오홍이 2루타와 모든 득점 타점 기록으로 경기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됐다.
3차전: KT 위즈 3-6 라쿠텐 몽키스
친선 시리즈 마지막 경기에서 맞붙은 KBO의 KT 위즈와 CPBL 라쿠텐 몽키스. 몽키스는 쩡지아후이를 위즈는 김동현을 선발 투수로 세웠다.
2회 선취점을 기록한 위즈가 4회 추가 득점을 기록해 2-0으로 앞섰고, 4회 1점을 만회한 몽키스가 5회 장차오홍의 2점 홈런으로 3-2 역전에 성공했다.
6회 초, 위즈가 송구 실책으로 동점을 만들었으나, 몽키스 류쯔지에가 2점 홈런을 더하며 같은 이닝 말 다시 리드를 잡았고, 8회 말 한 점을 더 추가하며 6-2으로 위즈를 제압했다.
경기 최우수선수(MVP)에는 몽키스의 류쯔지에가 선정됐다.
레이디 위즈, 도호쿠 골든 엔젤스, 라쿠텐 걸스
친선 시리즈에 참가한 구단들은 필드에서 NPB, KBO, CPBL의 다양한 경기 스타일을 선보였을 뿐만 아니라, 각 팀의 치어리딩팀을 대만에 동반해 팬들을 위한 공연을 펼쳤으며,
KT 위즈의 스트라이크아웃 댄스를 안무한 김해리 등 ‘레이디 위즈’ 6명이 대만을 찾았고, ‘도호쿠 골든 엔젤스’ 4명도 팬들에게 소개됐다. 주최팀인 ‘라쿠텐 걸스’는 11명의 멤버를 보내 3경기 동안 관중을 즐겁게 했다.
또한, 주말에 열린 이번 친선 시리즈 동안 약 2만 2천여 명의 팬이 라쿠텐 타오위안 야구장을 찾은것으로 알려졌다.
Photo: Care of Rakuten Monkey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