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PBL 개막전, 디펜딩 챔피언 라쿠텐 몽키스 9회 끝내기로 화려한 출발
타이페이 돔을 가득 메운 4만 관중이 2026시즌 개막을 축하했다. 중국프로야구리그(CPBL) 37번째 시즌은 지난 시즌 타이완 시리즈에서 맞붙었던 라쿠텐 몽키스와 CTBC 브라더스의 전통적인 맞대결로 막을 올렸다.
디펜딩 챔피언 라쿠텐 몽키스는 도미니카공화국 출신 에이스 페드로 페르난데스(2025시즌 15승 2패, 평균자책점 2.01)를 선발로 내세웠다. 그는 몽키스에서 네 번째 시즌을 맞이하며 팀 선발진의 중심을 맡고 있다. CTBC 브라더스는 베네수엘라 출신 니발도 로드리게스를 선발로 기용했으며, 그는 2025시즌 평균자책점 1.84로 리그 1위를 기록했다. 페르난데스는 지난해 리그 MVP이자 타이완 시리즈 MVP였고, 로드리게스는 2025시즌 ERA 부문 선두를 달성한 투수다.
페르난데스는 브라더스 타선을 상대로 5이닝 무실점 호투를 펼친 뒤, 몽키스 감독 하오지우 층에 의해 교체됐다. 로드리게스 역시 4이닝 동안 몽키스 타선을 막아냈으나, 5회 초 쳔지아샹의 안타로 1실점을 허용하며 6이닝을 마치고 교체됐다.
경기는 전·후반 극적인 흐름 속에 전개됐다. 브라더스는 7회 초 세 안타를 묶어 1점을 추가하며 2-1로 리드를 가져갔지만,
몽키스는 8회 말 쳔첸웨이의 솔로 홈런으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극적인 결승은 9회 말에 나왔다. 몽키스는 선두타자 린쯔웨이의 안타로 출루한 뒤, 상대 실책과 내야 땅볼, 의도적인 볼넷으로 만루를 만들었다. 이어 린청화가 오른발에 들어온 공을 맞히며 끝내기 득점을 올렸고, 3-2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이는 CPBL 역사상 개막전에서 처음으로 만루 상황 몸에 맞는 볼로 경기가 종료된 사례로 기록됐다.
꾸준하고 강력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관중수
CPBL은 2025년 연간 총 관중 300만 명을 돌파하며 사상 처음으로 평균 1만 명 이상의 관중을 기록하는 등 팬들의 높은 관심 속에서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2024년 타이페이 돔 개관 이후 기록한 역대 최고 관중(2,766,386명)과 평균 관중(7,684명)을 넘어, 2025년에는 중국 타이베이의 WBSC 프리미어12 2024 우승이 관중 증가에 영향을 미쳤다.
이번 개막전 매진 관중 4만 명은 타이페이 돔에서 열린 여덟 번째 정규시즌 매진 경기로 기록됐으며, 돔 구장은 타이완 시리즈를 포함해 총 11회의 매진 경기를 치른 바 있다.
WBC 스태프, 경기 전 시상식에서 공로 인정
경기 전 세리머니에서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에 참가한 중국 타이베이 대표팀의 코칭 스태프, 스카우팅 팀, 지원 스태프가 공로를 인정받았다. 중국 타이베이는 2026 WBC 풀 C에서 2승 2패를 기록했으며, 그중 한국을 상대로 한 첫 승을 포함해 의미 있는 성과를 거뒀다.